녹색병원 원장 임상혁


국민이 참여하여 만드는 사회연대병원 ‘전태일병원’입니다.

녹색병원에서 새로운 병원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서서 일하는 여성 노동자에게 의자를 놓아주자는 운동을 한 병원, 교통사고가 많은 피자 배달을 줄이기 위해 ‘30분 배달제’ 폐지를 끌어낸 병원, 그리고 폐지수집 어르신의 리어카를 연구하고 ‘잘 버리는’ 시민 참여로 아프지 않고, 다치지 않는 노동을 고민하는 병원이 있습니다. 청소미화원, 식당조리원, 간병보조원 모두를 정규직화하여 비정규직이 한 명도 없는 병원이 있습니다. 바로 녹색병원입니다.

1,500여 명의 건강약자 노동자에게 의료를 지원하고, 400여 명의 미등록 이주노동자와 미등록 이주아동의 의료를 지원하는 병원, 단식 농성, 고공 농성 현장을 방문하여 1,200여 명을 진료하는 병원, 고문피해자, 성소수자, 난민신청자 등에게 인권 치유를 하는 병원이 있습니다. 바로 녹색병원입니다.

나눔과 연대의 전태일 정신을 실천하는 전태일병원이 필요합니다.
사회의 양극화가 점점 심해지고, 아프고 힘든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많은 노동자가 아프고 다쳐도 치료받지 못하고, 일마저 하지 못하고, 사회 주변부에, 사회 낮은 곳에 존재하고 있습니다. 차비로 어린 여공에게 풀빵을 건네고 자기는 먼 집까지 걸어간 전태일이 필요합니다. 나눔과 연대의 전태일 정신을 실천하는 전태일병원이 필요합니다.

이철수 작가님 감사합니다.
전태일병원은 국민의 참여로 짓는 사회연대병원입니다. 전태일병원 건립에는 약 190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 중 50억 원을 국민 모금을 통해 마련하고자 합니다. 대한민국의 대표적 판화가이신 이철수 작가님께서 전태일병원 건립에 동의하시어 기꺼이 작품을 내어 주셨습니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얻어지는 수익금은 전태일병원 건립에 쓰일 것입니다.

아픈 사회를 치유하는 전태일병원이 되겠습니다.
일하다 아프면 치료받고, 아프지 않게 일할 수 있도록 예방하고, 회복 후 다시 일터로 복귀하게 하는 병원이 되겠습니다. 사회와 같이 아파하고, 아픈 사회를 치유하는 전태일병원이 되겠습니다. 당신의 참여는 의료에서 소외되는 사람 없이 아픈 사람은 누구나 제때 제대로 치료받을 수 있는 사회를 앞당깁니다.

녹색병원장 임상혁